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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장길자회장)가 세월호 가족들에게 힘이되어주는 봉사활동

별빛. 2014. 10. 11. 17:37

 

         국제위러브유운동분부(장길자회장)팸목항으로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나서다,.

이웃과 함께하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가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을 나누며,,

가슴아파하였다,,,

 

김씨는 진도 주민 30여 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빵 맹그는 아짐 봉사단’의 회장이다.

사고 당일 진도읍 내에 있는 제빵 작업장에서 봉사단원과 복지시설에 나눠 줄 빵을 굽고 있었다.

작업장은 봉사단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과 진도군 지원예산 등 1억5000여만원으로 설립했다.

 

 작업 도중 TV 자막에 ‘단원고 학생이 전원 구조됐다”는 뉴스속보가 떴다. 김씨는 봉사단원들에게

“차가운 물속에서 구조된 사람들에게 따뜻한 빵이라도 주자”고 제안했다.

찐빵과 곰보빵 등 800여 개와 음료수 등을 챙겨 진도실내체육관으로 달려갔다. 도착해 보니 상황은 딴판이었다.

구조된 승객은 일부였고 체육관은 울음바다였다.

“진도 앞바다에서 대참사가 났다는 생각이 들어 소름이 돋더라니까.” 김씨는 눈을 감았다.

 

 김씨는 실종자 가족들을 따라 다음 날부터 팽목항으로 갔다.

거센 비바람 속에서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졌다고 했다.

김밥 1000줄과 어묵탕 등을 만들어 트럭에 싣고 팽목항을 찾았다.

김밥은 봉사단원 10여 명이 직접 말았다. 음식은 쟁반에 담아 가족들에게 일일이 나눠 줬다.

 “처음 며칠 동안은 ‘식사하세요’라고 말도 못 걸었어요. 그런 말을 하기도 미안하더라니까.”

 

 음식 메뉴도 조금씩 바꿨다. 실종자 가족이 “엄마가 밥을 못 드신다”고 하자 죽을 만들어 제공했다.

팽목항에 화덕을 갖다 놓고 고구마도 구웠다. 날마다 300∼500여 명에게 음식을 공급했다.

 비용은 봉사단원들이 부담했다. 봉사단원은 하루 10여 명씩 교대로 팽목항을 찾는다.

하지만 김씨는 하루도 거른 적이 없다. “평소에도 늘 하던 봉사활동이어서 힘들지는 않아요.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흘릴 때가 많습니다.

진도 주민 모두가 마찬가지일 겁니다.” 김씨의 눈가에는 또다시 이슬이 맺혔다.

 

 김씨는 “정성을 다해 돕다 보니 침울하기만 하던 가족들의 표정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엔 경계를 했던 가족들이 이제는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한다는 것이다.

“가족들이 고맙다며 손을 잡아주면 힘이 솟는당게.”

말이 끝나기 무섭게 김씨는 고구마와 음료수를 챙겨 실종자 가족 텐트로 향했다.

 

진도=권철암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